<p></p><br /><br />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 했습니다. <br> <br>강릉선 KTX 탈선사고 소식 사회부 강경석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1. 오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도 높게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고 했는데 그 배경이 뭔가요? <br><br>우선 어제 상황을 자세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. <br><br>어제 새벽부터 같은 구간을 운행한 열차 2대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전 7시반 열차가 탈선하기 직전에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발생으로 점검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겁니다.<br> <br>김 장관의 오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. <br> <br>[김현미 / 국토교통부 장관] <br>"언제부터 이런 일이 이뤄졌는지 또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시정되지 않았었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 진단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." <br> <br>김 장관도 이번 사고가 날씨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. <br><br>2-1. 어제 저희도 선로전환장치 고장 가능성을 보도해드렸습니다만, 어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왜 한파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언급한건가요? <br><br>가능성은 두 가지입니다. <br><br>먼저 사고 직전 오류 점검 중이었던 내용을 보고 받지 못한 채 한파 얘기를 꺼냈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럴 경우 오 사장의 비전문성이 드러났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.<br><br>2-2. 그럼 보고를 받았지만 한파를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을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? <br><br>오 사장이 어제 오후 브리핑 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. <br> <br>천재지변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언급한건데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. <br> <br>한 전직 코레일 사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"사고 원인에 따른 책임 소재가 민감해 날씨 핑계를 댄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><br>3. 그런데 어제 강릉역 직원이 중상을 입은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의혹도 나왔다구요? <br><br>사고직전 신호장치를 고치던 강릉역 역무원이 탈선한 열차를 피하려다 선로 바깥으로 떨어져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코레일은 어제 이 직원이 "발목을 삔 경상자"라고 설명했습니다. 사고 축소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.- <br><br>4.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? <br><br>한파가 이유인지 직접 들어보시죠. <br> <br>[전영석 / 한국교통대 철도운전시스템공학과 교수] <br>"(날이 추워져서 사고가 났다는 건 가능성이 적다는 말씀이시죠?) 그건 웃기는 이야기죠. 온도 허용 범위가 주어져 있고. 내가 기억하기에는 마이너스 한 35도에서 40도 정도로 알고 있어요." <br> <br>한국철도표준규격은 실외 장치는 영하 40도에서도 정상 작동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코레일은 내일 새벽 5시반부터 다시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.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<br>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사회부 강경석 기자였습니다.